
독립기념일이었던 4일, 연장 10 회 끝내기로 토론토 원정 1 차전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앤절스.
5일의 경기는 동부시간으로 오후 3:07 분에 시작한다.
“굳 모닝?” 무심코 인사를 건내자 블루제이스 프론트 직원이 지금 ‘애프터눈’ 이라고 정정을 해 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의 지붕이 닫혀있어 조명이 켜진 구장 분위기에 여전히 무심코 오전이라 생각했다.
경기시간에 맞춰 지붕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강렬한 태양이 스태디움을 환하게 밝히기 시작하더니, 레이크 온타리오의 습기를 머금은 열기가 순식간에 경기장을 휘감았다.

블루제이스에서 휴스톤을 거쳐 이번시즌 앤절스의 1 선발로 이적한 기쿠치 유세이 투수와 그의 통역 유스케는 시합 전 훈련동안 반갑게 블루제이스의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인다.
토론토의 또다른 랜드마크인 CN타워가 바로 옆에 우뚝 솟아 있기도 하다.
1 회초 앤절스 공격, 1 번 잭네토의 몸에 맞는 볼, 트라웃의 싱글히트에 이어 1 사 만루의 찬스, 조아델의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며 앞서갔다.
이어진 호르헤 솔레어의 다소 짧은 우익수 플라이에 3 루에 있던 트라웃이 홈에 과감히 돌진했지만, 안타깝게도 블루제이스의 우익수 애디슨 바저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이 되었다.
대량득점으로 이어질수도 있던 기회가 무산되며, 선취점을 올렸으나 다소 찜찜한 기분으로 공격권을 블루제이스에 넘기고 말았다.
블루제이스의 선발은 이번달에 41 세가 되는 베테랑 맥스 슈어저.
이 기회를 놓지지않고 블루제이스는 이어진 1 회말, 강력한 홈송구로 실점을 막은 우익수 바저의 싱글히트로 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아보이는 애디슨 바저의 활약이 눈에 들어왔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쥬니어와 알레한드로 커크가 선발라인에 합류한 블루제이스의 탄탄한 공격력에 96, 97 마일의 구질좋은 싱커와 포심, 그리고 슬라이더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던 앤절스의 코하노위츠는 속수무책으로 안타를 내주었다.
결국 3 회말, 2 번타자인 조지 스프링어에 센터담장을 넘기는 2 점 홈런을 허용하며 3:2 역전을 허용했다.
7 회초 앤절스 샤뉴엘의 안타로 다시 스코어는 3:3 동점으로 결국 또 다시 어제의 데자뷰인 것처럼 연장으로 들어갔다.
승부는 11 회에 결정이 났다.
해결사가 된 선수는 1 회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블루제이스의 애디슨 바저.
10 회 연장부터 불펜에서 올라와 100 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자신있게 뿌리면서 블루제이스의 타자들의 반격을 잠재우던 라이언 제퍼쟌의 볼을 우익수 앞 안타로 만들면서 오늘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앤절스는 6 월 27 일 이후 메디칼 휴가로 이번 시즌 잔여경기에 불참하게된 론 와싱턴 감독을 대신, 레이 몽고메리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7 월 6 일 내일 이번 시즌 발표가 나는 올스타 엔트리에 ‘외야수로 조아델이나 투수로는 기쿠치 선두등에 기회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