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원정 1,2 차전을 같은 점수로 연장에서 패배를 당한 앤절스의 원정 3 차전이 열리는 로저스 센터 스타디움.
오늘은 어제보다 1 시간 반이 당겨진 오후 1:37 분 스카이돔의 지붕이 굳게 닫혀있는 상태로 경기가 시작됐다.
외부온도는 78 도 내부의 온도는 68 도, 보통의 오후 게임이 열리는 빅에이 앤절스 홈구장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양키스 4연승 이후, 앤절스마저 제물로 삼아 2 연승을 거두며 오늘까지 7 연승을 올리고 있는 블루제이스의 상승세를 과연 앤절스는 오늘 3 차전에서 끊을수 있을까?
앤절스의 대표선수 마이크 트라웃의 첫타석, 블루제이스의 선발 케빈 구즈만의 96 마일 패스트볼을 트라웃 특유의 노브로테이션을 보여주며 우익수 담장을 넘기고 말았다.
앞선 네토, 샤누엘에 연속 삼진을 잡으며 기세등등하던 구즈만의 고개가 한없이 숙여지는 순간이었다.
트라웃은 구즈만과의 대결에서 4 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하며 4 번째의 홈런을 기록했다.
구즈만의 투구 모습은 와인드업 시 왼발을 2 번 또는 3 번 쿵쿵 밟는 루틴이 독특하다.
92~97 마일대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는 스타일이다.
4 회초 블루제이스의 유격수 보 비솃의 실수로 1 사 만루찬스를 맞은 앤절스, 8 번으로 선발 출장한 구스타보 캄페로가 그만 또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전날 게임의 악몽이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이어진 4 회말 토론토의 공격에서 바로 이 실수를 만회하는 듯 타일러 앤더슨의 80 마일 체인지업을 강타 좌측 3 층 데크를 맞추는 대형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내는 블루제이스의 보 비솃.
5 회초 앤절스의 반격, 어제보다도 더 많은 자리를 채운 블루제이스의 관중들이 노아웃 주자 1 루에 나간 앤절스의 공격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연이어 파도응원을 커다란 함성과 함께 이어간다.
팀의 상승세에 따라서 팬들의 응원또한 엄청나며 오늘 입장객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도 3 천명이나 많은 40,114 명이 입장했다,
결국 앤절스는 이 엄청난 블루제이스의 상승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2:3 오늘도 1 점차로 3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앤절스의 선발 타일러 앤더슨은 5 회까지 3 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블루제이스의 무서운 상승세를 꺽지는 못했다.
블루제이스의 오랜 팬이라고 한 잭슨은 “ 우리는 아이스하키 시즌이 끝나면 야구를 보게 되는데 알다시피 캐나다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국가대표 경기를 보는 마음으로 응원한다” 라고 인터뷰에 응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잭슨은 “애너하임에 덕스의 아이스하키 링크가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길 건너에 앤절스 빅에이 스타디움이 있는 것도 알고있다, 언젠가 한번 직접가서 구경하고 싶다” 는 말도 덧붙이면서….
내일부터 열리는 텍사스 그리고 아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앤절스 좋은 성적을 올리길 바라면서 기자도 짐을 꾸린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