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되면서 약 3평 규모 독방에 수용됐다.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제공받았던 경호도 중단됐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7분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발부 사유로 증거를 인멸할 이유가 있다고 봤다.
윤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렸다. 서울구치소의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던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수용동으로 옮겨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절차를 밟아 입소했다.
통상 일반 수용자는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수용번호를 받는다. 키와 몸무게 등을 재는 신체검사를 받고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으로 갈아입고 ‘머그샷’을 찍는다.
윤 전 대통령은 3평 남짓 독방에 수용된다. 독방에는 TV와 거울, 접이식 밥상, 싱크대, 변기 등이 비치돼있다. 다만 에어컨은 없고, 소형 선풍기만 있다. 구속 수감된 역대 전직 대통령들도 3평 규모 독방을 배정받았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되는데, 교정당국에서 다른 수용자와 겹치지 않게 동선 등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식사도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제공된다. 서울구치소의 이날 아침메뉴는 미니치즈빵, 찐감자와 종합견과류다. 점심은 된장찌개,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다. 저녁은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와 쌈장, 배추김치가 나온다.
구속영장 발부로 신병이 교정당국으로 넘어가면서 전직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경호가 중단된다. 윤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이 종료돼 석방될 경우 재개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석방된 이후 124일 만에 서울구치소에 다시 수감됐다. 전직 대통령이 재구속돼 교정시설에 입소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