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의 경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강한 위기의식을 촉구했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더블린에서 아일랜드 외교부 주최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럽의 국내총생산(GDP)는 10~15년 전만 해도 미국의 9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65%로 하락했다”며 “이것은 좋지 않다. 유럽은 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 미국과 중국과의 경쟁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으며, 구조적인 개혁 없이는 추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으며 기업들은 세계적인 규모와 성공을 이루고 있다”며 “유럽도 한때는 그런 요소를 갖추고 있었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와 관련해 “시장에는 안일함이 퍼져 있다. 이는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그(트럼프)가 물러선 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타코 트레이드'(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기대감에 의한 거래)라는 말을 쓰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조금이라도 약화하면 그(트럼프)는 힘든 시간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지난 5월에도 금융 시장이 안일한 태도를 보이며 관세나 지정학적 갈등이 초래할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