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애리조나 디백스와의 홈 첫경기에서 기분좋게 9 회말 트래비스 다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얻은 앤절스의 2025 시즌 95 번째 게임이다.
일요일 한 경기만 더 치른후, 4 일간의 올스타게임 브레이크를 가진 후, 필라델피아 로드트립으로 후반기 시즌을 시작한다.
올스타게임에 뽑힌 기쿠치가 오늘 선발로 나오냐 마느냐 왈가왈부도 많았지만 머리손질까지 했는지 깔끔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라 95,96 마일의 빠른공과 90 마일에 육박하는 슬라이더 그리고 오늘은 80 마일 초반의 커브볼의 조합으로 디백스 타자들을 어느 날 보다 더 자신있게 상대하는 모습이었다.
커브의 움직임이 오히려 슬라이더의 커맨드보다 더 예리해 보였다.

“오늘 던지고 3 일 지나서 올스타 전에서 던지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해서 올스타 전에는 던지지 않는 다는 결정을 했고, 팀의 성적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는 말을 남겼다.
뜻하지 않게 그 날의 경기에 천적처럼 나타나는 선수가 등장하곤 하는데, 오늘까지 29 개 홈런, 75 타점을 올린, 올스타멤버에도 뽑힌 디백스의 4 번타자 수아레즈였다.
2 회는 슬라이더에, 그리고 4 회엔 포심 패스트볼에, 기쿠치의 두가지 무기를 모두 가볍게 담장 넘어로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4 회초 1:2 의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앤절스는 디백스의 오늘까지 7 승을 올리고 있는 선발투수 잭갤런을 공략해 추가 5 점을 올리며 5 회말에 강판시키고 말았다.

앤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은 지난 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한경기 2 홈런을 기록한 후, 다시 홈런을 추가하여 개인통산 395 개로 400 홈런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다.
한편, 8 회초 앤절스 불펜에서 올라온 호세 페르민을 공략하여 디백스는 2 점을 추가 5:6 까지 바짝 추격을 해오며, 8 회말 앤절스의 공격에 100 마일의 빠른 볼을 던지는 릴리프 후안 모리뇨를 올렸지만, 오히려 앤절스의 타자들이 이 투수의 공을 난타하여 4 점을 추가, 10:5 로 앞서나가며 불펜에서 마무리를 준비하던 앤절스의 켄리 잰슨도 다시 자리에 앉히고, 대신 코너 브록던을 9 회 마무리로 올리며 승리로 마무리했다.
오늘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무려 4 명의 일본인 투수-신노스케 오가사와라(내셔널즈), 쇼헤이 오타니(다저스), 유세이 기쿠치(앤절스), 유 다르비슈(파드레스)가 같은날 선발로 오르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이 사실을 기쿠치선수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오늘 뉴스를 보지 않아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일본의 친구들도 아이들을 키우고 그 아이들 중에 야구를 하는 자녀들도 있다, 그런 아이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와서 야구를 하는 것을 꿈으로 생각하는데, 그들을 위한 본보기 또는 영감을 줄수다는 것이 몹시 기쁘다” 라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올시즌 올스타에 선정된 일본인 선수는 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 요시노부 야마모토, 그리고 엔젤스의 유세이 기쿠치 이렇게 3 명이다.
한국인으로 현재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 전에 출전한 선수는 박찬호(2001), 김병현(2002), 추신수(2018), 류현진(2019) 이렇게 4 명이다.
앞으로 더 많은 우리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