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버리는 6월 28일 마감된 2025 회계연도 1분기(4~6월) 동안 4억3300만 파운드(약 58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3%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버버리는 최근 명품업계 수요 둔화,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 내 소비 위축으로 실적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 직원 약 17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인력(약 9000명)의 18.9%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버버리는 감원을 통해 2027 회계연도까지 6000만 파운드(약 1133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목표였던 4000만 파운드(약 755억 원)보다 확대된 규모다.
비용 절감과 더불어 브랜드 전환 전략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조슈아 슐먼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동일점포 매출 개선, 핵심 카테고리의 강세, 브랜드 선호도 상승이 향후 여정에 대한 확신을 준다”며 “아직 전환의 초기 단계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버리는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24억6000만 파운드(약 4조6464억 원)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세전 기준으로 6600만 파운드(약 124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억8300만 파운드(약 7234억 원)의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