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시즌 전반기를 마친 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마친 앤절스, 7 월 19 일 금요일부터 시작된 후반기는 로트트립, 어웨이게임으로 시작됐다.
인터리그로 내셔널팀들과의 게임인데, 그것도 동부리그 1,2 위를 다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메츠간의 6 연전.
필리스와의 3 연전은 2 승 1 패 그래도 선방을 하고, 뉴욕의 시티필드로 구장을 옮겨 오늘부터 메츠와 3 연전이다.
시티필드 스타디움은 한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퀸즈의 풀러싱에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다.
이틀전 앤절스는 기쿠치 유세이 선수를 선발로 냈고, 오늘 메츠의 선발은 코다이 센가 역시 일본출신의 투수가 나왔다.
서부에서 넘어온 안면이 익숙한 기자들도 많이 보이고 그 이유가 설명되는 순간이었다.
일본출신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여기저기 26 명의 선발 로스터에 정말 많이 포진되어있다. 그런 이유로 어느 구장을 가던지 일본의 기자들은 눈에띄게 많이 보인다. 많이 부러운 부분이다.

경기의 승부는 물결치는 파도를 어떻게 잘 타느냐? 그리고 바로 그 순간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빨리 하느냐에 따라 결정이나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까지 성적을 보자면 뉴욕메츠가 당연히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아가며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가리라 생각했다.
선발투수 비교에도 메츠의 센가는 7 승 3, ERA 가 1.39, 앤절스의 타일러 앤더슨은 2 승 6 패, ERA 가 4.34 였다.
하지만, 초반 앤절스의 공격은 2 점도 안되는 코다이 센가의 방어율이 무색할만큼 오하피의 솔로홈런을 비롯해 무려 3 회까지 4 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갔다.
첫번째 흐름에서 메츠는 물론 투구수도 많았지만 3 회로 센가를 강판시키고 불펜투수를 올리기 시작하며 첫번째 흐름을 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앤절스의 타일러 앤더슨은 4 회말 메츠의 브렛 베이티 선수에 2 점 홈런을 맞았지만 그 이후에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6 회까지 잘 끌고 나갔다.
7 회초에 추가 1 점을 내며 3 점차, 5:2 후반으로 들어가며 승부를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리고, 앤절스는 7 회말에도 불펜투수를 세우는 대신, 다시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마운드로 올렸다. 두번째 흐름…
이 두번째 흐름에 메츠의 타선은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방망이를 폭발시키면서 7 회에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완전히 메츠쪽으로 끌고왔다.
이제서야 불펜투수를 올리기 시작했던 앤절스의 투수들은 속수무책으로 안타를 허용했고, 심지어 8 회에 3 루땅볼 때 몬카다의 야수선택 홈송구에 오하피 포수의 에러로 인하여 역전까지 허용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조금일찍 불펜투수를 올리는 선택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10 일 부상자 명단에 계속 올라있던 크리스 타일러가 오늘 26 명 로스터에 올라 반가운 얼굴을 보였다.
실은 토론토 원정때부터 경기 전,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 오늘 로스터에 올라 8 회 교체멤버로 출전했다.
메츠는 8 회에 KBO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2019 년 활약을 하던 브룩 라일리 투수를 올리기도 했다.
아주 오래된 선수 이야기지만 뉴욕 메츠에는 2002-2005 년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