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마리너스와의 2 차전이 열리는 빅에이 구장.
어제 갑자기 교체가 된 앤절스의 호르헤 솔레어선수에 대한 몸상태와 몬카다는 여전히 오른쪽 배팅이 불편한가?
그리고 오랜만에 클럽하우스에 얼굴을 보인 벤조이스는 언제 출전이 가능할지 등등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마리너스 쪽은 어제 갑자기 발표된 디백스의 캐나다출신 일루수 조시 네일러 선수의 트레이드에 대한 뉴스, 1 루측 마리너스의 덕아웃에서 시합전 네일러 선수를 둘러싸고 인터뷰가 한창 진행되었다.
네일러는 디백스게임이 있던 피츠버그에서 오늘 동부시간 새벽 4 시에 비행기를 타고 시애틀 마리너스 팀버스에 서부시간 오후 2 시에 올라 경기장에 왔다고했다.
4 번타자와 1 루수로 출전명단에 들어있다.
어제 경기에선 앤절스의 잭네토는 71 세로 사망한 레슬링계의 전설 헐크호건의 등장음악으로 경의를 표하기도 했고, 올시즌 처음으로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마이너에서 올라온 앤절스 호세 키하다가 구원투수로 올라 1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모습도 있었다.
마리너스의 선발은 25 세의 라이언 우, 올시즌 좋은성적을 올리며 올스타 선수로 뽑히기도했고, 할아버지가 아시안계로 알려져 웬지 모르게 친근감을 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앤절스는 호세 소리아노. 앤절스는 오늘 유격수를 맡고있는 잭네토선수의 버블헤드를 입장관중에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제 팔에 있는 문신도 똑같이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라고 네토선수가 하는 말이 농담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인형에 문신도 들어있다.
경기는 1 회초 마리너스의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선제 1 점 홈런을 날렸으나, 앤절스는 바로 반격에 나서 바로 2 점을 올리며 초반 2:1 의 1 점차 승리로 어제와 같은 불안한 리드를 가져갔다.
6 회초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또 한방,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2:2 동점. 혹시 어제와 같은 결과로 마무리가 되지 않나 싶게 연장으로 넘어갔다.
10 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앤절스 제퍼잔, 제구가 흔들리며 첫 주자를 볼넷, 무사 1,2 루상태, 다음 번트를 준비하는 마리너스 클리포드에도 불안한 투구내용이되자, 적시에 앤절스 몽고메리 임시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내려갔다.
론 와싱턴 감독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클리포드의 번트, 그러나 앤절스 잭네토의 호수비, 제퍼잔의 합작(6-1)으로 3 루주자를 잡았다.
자신감을 찾은 앤절스의 제퍼잔은 홈런선두 칼롤리까지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10 회말 결국, 오늘 버블헤드 행사의 주인공인 앤절스의 유격수 잭네토가 10 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며 4 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 선수들은 모처럼 흥겨운 분위기에 네토 선수와의 인터뷰도 모두들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보러오지 못한다는 엄마한테 아침에 버블헤드를 문자로 보냈더니 한없이 울었다고 했다. 내 버블헤드 나이트에 끝내기 안타까지 때리고 오늘은 매우 기쁘고 정말 특별한 날이다…….연패를 하는동안 우리모두 참 힘들었는데 이제 벗어나고 내일도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