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절스 호르헤 솔레어의 허리염좌, 크리스 타일러에 일어난 왼손골절로 인해 오늘자로 두 선수가 10 일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고, 내야수 스콧 킹거리, 그리고 외야엔 스위치히터 구스타보 캄페로가 들어가면서 26 인 로스터가 채워졌다.
일찍부터 빅에이 전광판 스크린에 어제 네토의 끝내기 장면이 연신돌고, 평소 잘 보이지 않던 기자들도 덕아웃에 잔뜩이다.
잭 네토에 인터뷰요청도 많아 보이고, 어제 게임에서 마리너스 칼랄리의 파울볼을 오른쪽 복사뼈에 맞고 한참을 못 일어나던 앤절스의 캐처 오하피도 인터뷰하는 모습이 보인다.
마감일이 며칠뒤(7/31)로 다가온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들도 한창이다,
한편, 프레스박스에서 항상 본인 자리를 지키던 코지 대기자는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회식(7 월 27 일)에 참석하러 쿠퍼스타운으로 떠나 그 빈자리가 허전해 보인다.
선수 중 한명의 버블헤드를 오늘도 준다면, 그 선수가 어제의 잭 네토와 같은 또다른 히어로가 될까?
시애틀 마리너스는 조지 커비를 선발투수로 세웠다.
지난 방문때 커비는 앤절스 선수들을 상대로 삼진 14 개를 기록하며 개인기록까지 세운 바 있다.
주자가 없을때는 와인드업과 동시에 볼을 바로 던지지만, 주자가 베이스에 나가면 모션이 크지않아 눈에 띄지는 않지만, 마운드에서 왼쪽발을 세번 또는 네번 스텝을 밟은 후 던지는 독특한 루틴이 있는 투수이다.
지난 경기에서 이 투수에 투런홈런을 날린 앤절스의 4 번 테일러 워드가 2 회말 다시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며 1:0 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번 원정에서 어제까지 3 개의 홈런을 때린 마리너스의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3 회초 공격에서 앤절스의 선발 타일러 앤더슨에 동점홈런을 날리고, 4 회초에는 아로자레나가 다시 1 점홈런을 추가 앤절스는 1:2 역전을 또 허용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추격을 늦추지 않던 앤절스, 5 회말 2:2 동점을 만들고, 추가 득점찬스에 마이크 트라웃이 등장, 모처럼 주말 4 만명이 넘게 운집한 앤절스의 팬들은 이번 찬스에 트라웃의 시원한 타격을 보길 원했지만, 그만 아쉽게 땅볼아웃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마리너스의 대표선수 칼랄리는 달랐다.
6 회초 올라온 엔절스의 릴리프 호세 페르민에 시즌 40 번째의 솔로포를 날리며 승리의 기운을 다시 끌고갔다.
그리고 추가 4 득점. 승부는 이렇게 7:2 시애틀의 승리로 돌아갔다.
앤절스는 오늘 현재 50 승 55 패를 기록하며 서부리그 4 위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57 경기가 남아있는데 100 승을 목표로 한다면 잔여경기에서 50 승 7 패, 90 승이라도 40 승 17 패라는 아주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