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서 한 부부는 아들이 여권 만료로 탑승이 거부되자, 아이를 홀로 공항에 남겨둔 채 비행기에 올랐다. 아이의 나이는 겨우 열 살이었다.
어린아이가 주차장에 혼자 있다는 공항 측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해당 비행기의 이륙 준비를 중단시켰다. 이후 기내에 있던 아이의 부모를 찾아 내리게 한 뒤 경찰서로 데려가 아이를 인계했다.
이 사건은 한 공항 직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소년은 입국 필수 비자가 누락돼 있어 탑승이 거부된 것”이라며 “(부모를 찾기 위해) 조종사에게 연락해 기내 방송을 했지만, 자신이 부모라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경찰이 기내에서 부모를 찾아 내리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 티켓을 잃을 수 없었다. 친척에게 아이를 데려가 달라고 연락했기 때문에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아이의 부모를 아동 유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K-News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