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담판을 하루 앞두고 “나쁜 회담이라면 매우 빠르게 끝낼 것이다. 좋은 회담이라면 머지 않아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오는 15일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좋은 회담이 될지 나쁜회담이 될지 2분, 3분, 4분 또는 5분 내에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일 제가 원하는 것은 다음 회담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뿐이며, 이는 곧 열려야 한다”며 “이번 회의가 끝난 직후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열리길 바라며, 우리가 머물고 있는 알래스카에서 열릴 수도 있다.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임박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을 포함한 본격적인 휴전 협상을 준비하는 자리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회담이 될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두번째 회담이다.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저 그리고 어쩌면 몇몇 유럽 정상들과 함께 회담을 개최할 것이다”며 “푸틴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를 만들 것이라고 본다. 그들이 잘 지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도 거래를 원하고 있다”며 “만약 제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그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가 대통령이고, 그는 엉망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해 희토류 광물자원 접근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센티브 차원에서 희토류 자원 관련 제안을 할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회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있고 이는 러시아에도, 우리에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많은 생명을 구하는 일뿐”이라며 “희토류와 관련해 그것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5일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공군기지에서 회담한다.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대면 회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종전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일 대 일 회담을 진행한 뒤 대표단을 포함한 오찬 회담이 이어지며, 이후 공동 기자회견도 계획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회담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혼자서라도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