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LA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가 LA시와 캐런 배스 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크롤리는 올해 1월 퍼시픽 팰리세이즈, 알타디나 등 남가주 여러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 이후 해임됐다.
그녀는 이번 소송에서 명예훼손과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시정부와 배스 시장의 부주의도 문제로 지적했다.
크롤리 측 법률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시 당국의 거짓, 희생양 만들기, 불법적 보복 행태가 25년간 공직에 헌신한 이의 경력을 파괴한 과정을 보여준다”며 “그녀는 직무를 소홀히 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크롤리는 “배스 시장의 예산 삭감과 수십 년간의 시의 방치로 LA 소방국이 인력과 예산 부족, 노후한 장비 문제에 시달려 왔으며, 이는 특히 산불 위험이 커지는 도시의 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시 당국과 대중에 알렸다.
크롤리는 이러한 지적 이후 해임됐으며, 소장은 “배스 시장이 허위에 근거한 음해 캠페인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롤리는 보도자료에서 “제 경력을 관통한 가치는 정직, 진실성, 공동체에 대한 봉사였다”며 “소방국장으로 재직하는 거의 3년 동안, 저는 소방관과 지역사회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적절한 예산, 인력 충원, 인프라 개선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거짓과 왜곡, 과장, 허위 주장에는 오직 사실만이 대응할 수 있다”며 “소방관은 불확실성을 향해 뛰어드는 사람들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옳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정의이며, 저는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얻어내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마이클슨 시장 법률고문은 “현재 진행 중인 인사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배스 시장은 올여름 최고 기온과 지역 내 화재 위험에 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