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한복판 주택가, 교회 담벼락을 따라 형성됐던 홈리스 텐트촌이 최근 철거됐다.
LA시는 지난달 29일 옥스퍼드와 오크우드 코너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이어진 10여 동의 텐트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동양선교교회 동쪽 담벼락을 따라 텐트가 늘어서 있던 곳으로, 1년여 전부터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지역이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제임스 리 씨는 “신고하고 철거되기까지 거의 1년은 걸린 것 같다”며 “311에 수없이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이곳 홈리스들이 비교적 얌전한 편이긴 했지만, 고성이나 악취 등으로 주민 불만이 컸다”며 “반려견 산책도 피하고 다들 가급적 우회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저스틴 박 씨는 “처음에는 한 할아버지가 텐트 하나를 세우더니, 점점 늘어나더니 최근엔 갑자기 많은 텐트로 불어났다”며 “교회에서 직접 신고해 처리반이 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번 철거에도 불구하고 텐트촌이 다시 들어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리 씨는 “잊을 만하면 텐트가 다시 생긴다”며 “이 지역 또 다른 문제인 매춘부 문제도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일대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성매매 여성이 몰려드는 장소로, 범죄 발생 위험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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