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전역이 노동절이었던 1일(월)에도 이어지는 폭염 속에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상 당국은 화요일부터는 국지적인 뇌우와 돌발 홍수, 강풍 가능성에도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LA카운티 대부분 지역에는 2일 오후 6시까지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오렌지카운티 일부 지역에도 1일 오전 10시부터 2일 오후 6시까지 역시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월요일, 앤털로프 밸리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화씨 100도에 달했으며, 기타 내륙 밸리 지역도 90도 후반대를 기록했다. LA 다운타운은 화씨 91도의 낮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더위를 피해 해변으로 몰려든 수천 명의 시민들에게는 강한 이안류와 높은 파도에 대한 경고가 내려졌다.
LA카운티 해변에는 월요일 오후 11시까지 해변 위험 주의보가 유지됐으며, 파도는 최대 6피트에 달할 수 있다고 당국은 전하기도 했다. 특히 강한 이안류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화요일부터 다시 몬순성 수분이 유입되며, LA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 중 내내 산발적인 소나기와 뇌우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국립기상청 LA 사무소는 “화요일 오후부터 수요일 저녁 사이, 산가브리엘 산맥과 앤털로프 밸리 지역에서 뇌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으며, “짧지만 강한 강수로 인한 돌발 홍수나 잔해 흐름(Bridge Fire 화재 피해 지역 포함), 시속 40마일 이상의 돌풍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목요일(4일)부터는 기온이 소폭 하락하며, 주말에는 5~7도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LA시는 폭염 대응을 위해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공공 도서관 지점을 포함해 수백 개의 폭염 쉼터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laparks.org/reccenter, lapl.org/branches를 방문하거나 311에 전화해 가까운 쉼터 위치와 운영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시민들에게 열사병, 열탈진, 근육경련 등 폭염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 격렬한 야외 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고위험군(만성 질환자, 노인, 임산부 등) 건강 확인 등을 권고했다.
또한 차량 내부 온도는 짧은 시간에도 치명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차량에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절대 혼자 남겨두지 말라고 강조했다.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