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10대들 사이에 ‘폭력적 딩동대시’라 불리는 위험한 장난이 번지고 있어 주민들이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알리소 비에호에서만도 여러 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한 주민은 지난 12일(금) 자정 무렵, 복면을 쓴 청소년이 자신의 집 현관문을 발로 차고 도주하는 장면을 직접 촬영해 KTLA에 제보했다. 영상에는 청소년이 지나가는 차량을 피해 숨었다가 다시 돌아와 뒤꿈치로 문을 걷어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주민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었다”며 “그날 밤 저를 포함해 최소 다섯 명의 이웃이 같은 피해를 입었고, 한 집은 현관문이 실제로 부서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칫 강도나 주거침입으로 오인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 주민은 집을 비운 사이 현관문이 열린 채 방치되면서 반려동물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런 행위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범죄”라며 지역사회 차원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피해 주민들은 “이건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일이고, 대학 진학 기회를 망칠 수도 있다”며 “아이들이 모이는 쇼핑몰에서 결국 목격되고 신고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피해 영상을 제보한 주민은 “이건 무해한 장난으로 끝날 수 없다. 침입자로 오인돼 정당방위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 어리석은 인터넷 유행을 따라하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난 8월 31일 휴스턴에서 발생한 사건을 예로 들었다. 당시 유사한 장난을 하던 11세 소년이 총격을 받아 숨졌고, 가해자인 42세 육군 참전용사가 살인 혐의로 기소되며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현재 제보 영상과 신고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역사회 전반에서 해당 장난이 확산되는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