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대표적인 플라잉카 제조 기업의 기체 두 대가 공중 충돌 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플라잉카의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7일 중국 매체 남방도시보와 샤오샹 모닝뉴스는 지난 16일 오후 창춘 에어쇼 현장에서 샤오펑 후이톈의 일명 플라잉카( eVTOL·전동 수직이착륙기)’ 두 대가 충돌해 그중 한 대가 추락 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상에 정지해 있던 기체 옆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장면, 소방 인력이 급히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는 편대 비행 훈련 중 기체 간격 유지 실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펑 후이톈 측은 “에어쇼 예행연습을 마친 뒤 2대 편대 훈련을 진행하던 중 비행 간격을 유지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 대는 무사히 착륙했지만, 다른 한 대는 착륙 과정에서 기체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인원은 모두 안전하며 관계 당국이 긴급 조치를 완료했고,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플라잉카는 전동 구동, 저소음, 친환경성 등 장점을 앞세워 기존 헬리콥터를 대체할 저고도 운송 수단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샤오펑 후이톈은 5000대 주문과 15억위안(약 3000억원) 선금 확보, 2억5000만 달러(약 2조800억원)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상업화에 속도를 내왔다.
그러나 업계 선두 주자로 평가받던 기업이 에어쇼 현장에서 충돌 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성 검증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