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FC(LAFC)의 ‘간판 스타’ 손흥민(33)이 홈 팬들 앞에서 첫 골이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3경기 연속골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LAFC는 21일 LA의 BMO 스타디움에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 합류 이후 첫 3연승이자, 첫 홈 경기 승리다. 7경기에서 4승(2무 1패)을 기록했다.
MLS컵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조기 확정한 LAFC는 14승 7무 8패(승점 50)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켰다.
반면 LAFC에 2경기 연속 1-4로 완패한 솔트레이크는 서부 콘퍼런스 12위(승점 34)에 처졌다.
손흥민이 이날도 해결사로 나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1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확한 패스로 데니스 부앙가의 동점골을 도왔다.

MLS 진출 후 두 번째 어시스트이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때린 슈팅은 솔트레이크의 왼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 전반전 킥오프 53초 만에 벼락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18일 솔트레이크전에선 미국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 이날 솔트레이크와의 리턴 매치에서 또 골망을 가르며 MLS 데뷔 이후 첫 3경기 연속골을 맛봤다.
LAFC 입단 후 홈 팬들 앞에서 성공한 첫 득점포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지난 1일 홈 데뷔전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대 불운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팀도 1-2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MLS 데뷔 이후 원정에서만 5골 1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자신의 두 번째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LAFC 입단 이후 7경기 만에 6골 2도움을 쌓으며 부앙가(22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LAFC는 전반 14분 브리얀 베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내준 공을 잡은 베라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후 서서히 주도권을 찾아간 LAFC는 전반 추가시간 3분 사이 두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46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부앙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고, 전반 48분 손흥민의 왼발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부앙가는 3시즌 연속 리그 20골 고지를 밟았다.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한 LAFC는 후반 25분 앤드류 모란, 매튜 초니에르, 라이언 홀링스헤드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8분 손흥민에서 시작된 패스가 모란을 거쳐 부앙가에게 전달됐고, 부앙가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로빙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후반 40분까지 뛰다가 제레미 에보시비와 교체됐다.
LAFC는 후반 42분 부앙가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4-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부앙가는 리그 22골로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LAFC 창단 멤버이자 구단 통산 최다 득점 2위(93골)인 멕시코 출신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벨라의 은퇴식이 열렸다.
손흥민은 벨라와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벨라는 지난 5월 축구화를 벗고 LAFC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