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 위기에 몰린 나성영락복지상조회(이하 상조회) 사태와 관련해, 나성영락교회가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9월 21일자 교회 주보에 실린 입장문을 통해서다.
본지가 단독 확인한 주보 내용에 따르면, 교회는 “앞으로 상조회가 내리는 결정과 방향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려움 중에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신중하게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교회를 향하신 성령님의 지혜와 능력을 간구하며,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사역에 힘써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교회가 그동안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TF를 구성해 상황을 주시하는 선에서 머물던 기존 태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피해 회원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 의사를 처음으로 명문화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상조회 회원들 사이에서 거세지고 있는 “교회가 원금의 절반 이상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요구와 맞물려, 향후 교회의 구체적 지원 방안이 사태 해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교회가 공식적으로 피해자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상조회 사태는 이제 단순한 파산 절차를 넘어 교회가 어떤 수준의 구체적 보상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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