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런 배스 LA 시장은 24일(수), LA 컨벤션 센터 확장 프로젝트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며, 이는 다운타운 지역을 활성화하고 2028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조치로 평가된다.
배스 시장은 다운타운 주민 및 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총 2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해당 계획 서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19일(금) 시의회에서 11대 2의 표결로 승인됐으며, 재정 부담 증가와 시 재정 및 공공 서비스에 대한 위험 우려 속에서도 통과됐다.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시의원과 니티아 라만 시의원은 반대표를 던졌고, 모니카 로드리게스와 밥 블루멘필드 의원은 회의에 불참했다.
이번 확장 프로젝트는 기존 웨스트홀과 사우스홀을 연결해 전시 공간을 19만 평방피트, 회의 공간을 약 4만 평방피트, 다목적 공간을 약 9만 5,000 평방피트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LA 시의회는 이를 위해 9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도 승인했으며, 해당 채무는 2058년까지 상환될 예정이다.
시 당국은 이번 프로젝트가 경제적으로도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9,000개의 노조 일자리와 1,600개의 견습생 직무가 창출되고, 지역 사업 매출은 18억 달러, 시세 수입은 1억 300만 달러 증가하며, 연간 방문객 수는 약 3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확장된 LA 컨벤션 센터는 2028년 올림픽에서 펜싱, 태권도, 유도, 레슬링, 탁구 경기를, 패럴림픽에서는 휠체어 펜싱, 태권도, 유도, 보치아, 탁구 경기의 개최지로 예정돼 있다.
시 행정관리국의 맷 사보에 따르면, 자본화 이자 및 채권 발행 비용을 포함해 전체 프로젝트 비용은 약 30억 6,000만 달러로 책정됐으며, 이 중 약 5억 6,600만 달러는 ‘시 유지 비용(city-retained costs)’으로 별도 확보돼 있다. 이는 건설 자재에 대한 관세, 전기 인프라 설치 등의 변수로 인한 초과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이 사업은 시 일반기금에 연간 평균 약 8,900만 달러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초기 몇 년간은 부채 상환 비용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는 ‘단계별 진행’ 방식으로 건설되며, 완공 시점은 2029년으로 계획되어 있다. 단, 2028년 올림픽 기간에는 공사가 중단된다.
시설은 2028년 3월 31일까지 ‘올림픽 준비 상태’를 충족해야 하며,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대체 경기장 확보를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