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모리슨 호주총리가 잠수함거래하며 거짓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가 국가들간의 ” 수많은 분열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 특히 기후변화 대응 문제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31일(현지시간) 말했다.
하지만 마크롱대통령은 한 기자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마크롱은 모리슨이 미국, 영국과 비밀리에 프랑스와의 잠수함 매입계약을 파기하고 미국 핵잠수함을 매입하면서 자신에게는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호주는 지난 달 프랑스제 디젤-전기사용 잠수함들을 구매하려던 수십억짜리 거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그 대신에 미국의 핵잠수함을 매입하기로 해 프랑스를 격분시켰다.
문제의 거래는 호주, 영국, 미국이 맺은 인도-태평양협약( 오커스. AUCUS)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분노한 프랑스는 잠수함거래 파기와 관련해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들을 소환하며 외교적 초강수로 맞섰다.
마크롱과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잠수함계약을 파기한 이후 처음으로 10월 28일 로마에서 대면했다. 두 정상이 모두 로마의 G20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인데, 양국간 정상회담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크롱은 이틀간 열린 로마의 G20회의가 유엔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기후변화 회의를 앞두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의견 수렴의 기회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설정한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시대보다 1.5도 낮추기로한 목표에 도달하려면 각국이 지금보다 훨씬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 경제국가들, 러시아로부터 석탄의존도를 줄이도록 더 노력을 얻어내야 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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