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X 게임에서 토니 호크가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900’ 공중 기술을 성공시킬 때 사용한 스케이트보드가 경매에서 100만 달러를 넘는 금액에 판매됐다.
이번 경매를 진행한 줄리엔스 옥션(Julien’s Auctions)은 이 스케이트보드가 115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구매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이 경매품은 50만~70만 달러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호크는 이 스케이트보드를 199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X 게임 ‘버트 베스트 트릭(Vert Best Trick)’ 종목에서 사용해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같은 해 그는 앤디 맥도널드와 함께 이 보드를 사용해 ‘버트 더블즈(Vert Doubles)’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호크는 “제가 제 물품을 판매하는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라고 피플지에 밝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고, 특별한 ‘원 오브 원(One of One)’을 원하는 수집가에게도 가치 있는 아이템들을 골랐습니다. ‘900’ 데크는 그 중 하나죠. 제 커리어의 정점을 상징하는 장비들과 이별하는 건 씁쓸하지만, ‘더 스케이트파크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마련이라는 점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매 수익은 호크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더 스케이트파크 프로젝트(The Skatepark Project)’에 기부됐다. 이 단체는 소외된 지역 사회에 스케이트파크를 조성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계의 개척자인 토니 호크는 지금까지 X 게임에서 금메달 10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세계 선수권 12회 우승 등 수많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스케이트보드는 줄리엔스 옥션이 진행한 ‘토니 호크: 더 900 컬렉션(Tony Hawk: The 900 Collection)’ 경매의 일부로 출품됐다.
한편 스케이드보드 뿐 아니라 당시 호크가 착용했던 헬맷도 이날 11만 5,200달러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