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여행잡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순위에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이 6위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타임아웃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World’s Coolest Neighbourhood)’ 순위를 발표하며 “서울 철강 및 금속가공 산업의 중심지였던 문래동은 오늘날 서울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예술의 중심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문래동은 낮에는 작업실에서 망치질 소리가 들리고, 밤에는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벽화로 뒤덮인 골목길에 카페와 레스토랑, 바가 즐비하다”면서 “붉은 벽돌 공장과 골판지 지붕의 창고가 카페, 재즈 바, 창작 공간으로 변신했지만, 여전히 이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투박한 산업의 흔적은 새로운 것과 대비되며 문래동의 매력을 더한다”라고 했다.
또 “젊은 예술가들과 창업가들은 저렴한 임대료와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찾아 이곳에 모여든다”며 “방문객들은 문래동에서 언더그라운드 전시부터 와인바, 라이브 음악 공연까지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타임아웃은 문래동 방문객들을 위한 하루 여행 코스도 추천했다.
먼저 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에서 아침 커피를 즐기고, 선물 가게에서 기념품을 구경한 뒤 점심에는 회 전문점에서 식사를 권했다. 이어 향수 공방에서 나만의 향수를 만들거나 사진관에서 빈티지 사진을 찍고, 저녁에는 주점에 들러 하루를 마무리하라고 안내했다.
한편 올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는 일본 도쿄의 진보초가 차지했다. 이어 벨기에 안트베르펜의 보르거하우트, 브라질 상파울루의 바라 푼다, 영국 런던의 캠버웰 등이 뒤를 이었다.
타임아웃의 여행 에디터 그레이스 비어드는 “올해는 선정된 동네들은 끈끈한 공동체가 형성된 아늑한 마을부터 활기를 되찾은 지역, 그리고 한때 쇠퇴했으나 창의적인 곳으로 재탄생한 곳까지 다양했다”면서 “이 모든 곳의 공통점은 바로 DIY(Do It Yourself) 정신, 독창성과 재미에 대한 확고한 열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