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손상시킨 해저 폭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우크라이나 용의자가 30일(현지 시간) 폴란드에서 체포됐다.
알자지라,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잠수부가 체포됐다.
이번 체포는 독일 연방검찰이 발부한 체포 영장에 따르면 것이다.
독일 당국은 이 잠수부가 2022년 9월 25일 발트해에서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잠수부는 해저에 있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폭발물을 설치한 조직의 일원이라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폴란드에서 독일로 송환될 전망이다.
다만 변호인 티모테우시 파프로츠키는 현지 라디오 방송국에 그를 독일로 인도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 군사작전에 자금을 대는 가스프롬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6일 다른 우크라이나 용의자를 이탈리아 항소법원에서 송환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유럽 체포 영장 발부에 따라 아드리아 해안도시 리미니 인근에 체포됐었다.
발트해 아래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가운데 3개에서 2022년 9월 대형 가스 누출이 발견됐다. 지진관측소는 가스 누출 바로 직전에 수중 폭발을 감지했다.
독일 당국은 수사 끝에 우크라이나인 7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메일, 휴대전화, 위성 전화 통신, 작전대원 지문과 디옥시리보핵산(DNA) 표본 등 증거를 확보해 작전 내용 일부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