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중부와 동부 산림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특히 Labor Mountain 화재와 Lower Sugarloaf 화재가 최대 진원지로 꼽히면서 인근 주택가와 산림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현지 소방대와 당국은 모든 자원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 그리고 구조적 예산 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Labor Mountain 화재는 Chelan·Kittitas 카운티 경계 부근 Blewett Pass 일대에서 확산 중으로 현재까지 약 37,238에이커가 불에 탔으며, 진압률은 7%에 그쳤다.
Lower Sugarloaf 화재: 37,000~39,000에이커 규모로 번진 가운데 48% 통제 상태다. 두 화재는 서로 맞물리며 인근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Wildcat 화재: Yakima·Pierce 카운티 인근에서 발생, 14,499에이커 소실. 진압률은 6%이며 Level 2 “준비” 경보가 내려졌다.
Bear Gulch 화재는 올림픽 내셔널 포리스트에서 확산 중이다. 약 20,185에이커를 태우고 진압률은 5% 수준이다.
소방 예산은 하루 100만 달러가 투입되고 있으며, 화재 진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산불 확산으로 수많은 가구가 긴급 대피했다.
Labor Mountain 화재 인근에서는 567채 주택이 대피 기준선 안에 포함돼 Level 3(“당장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주변 지역에는 Level 2(준비) 알림이 발령됐으며, Lower Sugarloaf 화재 인근 주민 일부도 강제 대피 조치를 받았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지만, Cle Elum 등지에서는 대기 질이 전국 최악 수준으로 치솟아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워싱턴주 의회가 올해 화재 대비 예산을 절반으로 삭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다. 소방 예산과 인력 부족은 화재 진압 속도를 늦추고 대피 지원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당국은 긴급 대피소와 지원 체계를 마련 중이며, 주 정부는 연방 지원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 강풍 등 기상 변수는 불길 확산을 더욱 부추기고 있어 대응이 쉽지 않다.
기후 변화로 인한 건조 추세는 앞으로도 산불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늦가을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대형 산불 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