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시간 동안 대치 상황이 벌어지다 결국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LA 경찰국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8분경 브로드웨이와 퍼스트 스트리트 인근 시청 계단 위에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있던 남성은 산소통으로 보이는 물체와 함께 두 개의 손글씨 팻말을 들고 차량에서 나오기를 거부했다.
팻말에는 각각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 트럼프 미군 참전용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청 내부를 포함한 인근 건물과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폭발물 처리반까지 투입된 가운데 긴장감이 이어졌지만, 약 두 시간 후 남성은 자진 항복했고 사건은 별다른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성명을 통해 “시청 밖에서 대치하던 용의자가 구금되었으며,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서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신속하고 공감 있게 상황을 해결해 준 용감한 긴급 대응 요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