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전역에서 수백 개 매장을 폐쇄하고 본사 인력 900명을 감축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어떤 매장이 폐쇄되었는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뉴스위크는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해 폐쇄된 매장 목록을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내 최소 29개 스타벅스 매장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LA에서 8곳, 샌프란시스코에서 8곳, 샌디에이고에서 3곳이 포함됐다. 추가 폐쇄 매장도 있을 수 있다.
한인타운에서도 윌셔와 버몬트, 윌셔와 놀만디, 그리고 윌셔와 웨스턴 지범이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윌셔와 하이랜드, 윌셔와 라브레아 매장도 정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타운 윌셔가 한복판에 있는 매장은 직장인들을 상대로 주중에는 괜찮은 매상을 올리지만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거의 찾는 사람이 없어 평균적으로 매출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윌셔와 하이랜드와 윌셔와 라브레아, 그리고 윌셔와 웨스턴 지점은 매출도 매출이지만 노숙자들이 인근 도로에 상주하고 있어, 주민들의 발길이 크게 떨어진 것도 폐점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한인타운 거의 블록마다 하나씩 있던 스타벅스는 이제 윌셔와 세라노 아로마 빌딩 1층에 위치한 매장 하나만 남게 된다.
스타벅스 CEO 브라이언 니콜은 지난달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매년 다양한 이유로 커피 매장을 열고 닫습니다. 재정 성과부터 임대 계약 종료까지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우리 파트너들과 고객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은 지역 사회의 중심지로서, 어떤 매장을 닫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니콜은 이번 검토 결과, 일부 매장이 재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고객이 기대하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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