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 북부 지역이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인타운 버몬트와 비벌리 교차로 인근에 완공된 대형 럭셔리 아파트 ‘Sage LA’(세이지 LA)가 490세대 전 세대 임대를 조기 마감하며 이 같은 흐름을 입증했다.
헨키 인베스트먼트가 개발하고 Moss & Company가 관리하는 이 단지는 2024년 8월 입주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완전 임대(stabilized occupancy)에 도달했다.
업계는 “한인타운 북쪽, 즉 버몬트/비벌리 일대가 더 이상 도심 외곽이 아닌 ‘핵심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한인타운과 할리우드 잇는 입지, 주거 수요 폭발”
Sage LA는 메트로 버몬트/비벌리역에서 도보권에 있으며, 101번 프리웨이 접근성도 뛰어나 LA 전역 이동이 편리하다. 이 지역은 할리우드, 로스펠리스, 실버레이크 등 인접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전문직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Moss & Company의 크리스 그레이 대표는 “Sage LA의 입지는 한인타운의 생활편의와 할리우드의 트렌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에서 탁월하다”며 “월평균 35건의 임대계약을 체결했고, AI 기반 심사로 14%의 허위 신청을 걸러내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Sage LA는 스튜디오형부터 2베드룸까지 다양한 평형을 갖추고 있으며, 고급 마감재와 최신 가전, 개방형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공용시설로는 루프탑 라운지, 피트니스 및 웰니스 센터, 프라이빗 영화관, 골프 시뮬레이터, 코워킹 스페이스, 조경형 정원,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있다.
Moss & Company의 매크 산토스 수석 매니저는 “입주민 대부분이 직장과 여가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로, 한인타운의 미식 문화와 도심 접근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북단, 고급 주거벨트로 성장 중”
헨키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도빈스 대표는 “Sage LA는 한인타운의 활기와 할리우드의 개성을 동시에 담은 프로젝트로, 북부 지역의 잠재력을 입증했다”며 “이 일대가 향후 LA 중심부의 고급 주거벨트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인타운 북부의 교통 인프라 확충과 문화시설 증가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메트로 접근성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대형 복합 아파트가 향후 주택 수요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