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이민 당국은 국경순찰대 고위 지휘관을 살해하라는 살해 청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틴 킹스 갱단 조직원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국토안보부가 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익명의 정보원이 ‘라틴 킹스 ‘거리 갱단 조직원이 그레고리 보비노 지휘관에 대해 ‘청부 살해’를 의뢰했다”는 정보를 제보했다.
연방 수사관들은 “Juan”이라는 사용자 이름의 스냅챗 대화 내용을 입수했으며, 여기에는 보비노 지휘관의 동선을 알아내는 대가로 2,000달러, 그를 공격하면 10,0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수사국에 따르면, 스크린샷에 등장한 또 다른 메시지 “LK…on him”은 라틴 킹스의 개입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HSI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해당 인물을 일리노이주 버 리지에서 체포했다. 이 지역은 최근 ICE가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시카고 외곽 약 20마일 지점이다.
체포된 인물은 멕시코 출신의 후안 에스피노자 마르티네즈로, 라틴 킹스 갱단 소속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포 당시의 모습도 공개됐다.
당국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입국 시기나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불법 이민자로, 현재 법무부가 고위 사법 당국자에 대한 살해 청부 혐의로 기소를 준비 중이다.
국토안보부 트리샤 맥러플린 차관은 “후안 에스피노자 마르티네즈처럼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법 집행기관을 위협하는 타락한 범죄자에게는 이 나라에 설 자리가 없다”며 “미국 정부와 법 집행관에 대한 살해 청부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와 시카고 시장 브랜든 존슨은 ICE와 텍사스 주방위군을 시카고에 배치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들 주지사와 시장은 “ICE 요원들을 보호하지 않은 책임으로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