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인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무대를 밟았다.
토론토는 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MLB 포스트시즌 ALDS 4차전에서 양키스를 5-2로 제압했다.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이겼던 토론토는 3차전에서 6-9로 패배했지만, 이날 경기를 이기면서 ALCS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론토가 ALCS에 오른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토론토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1승 4패로 밀려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했던 양키스는 올해에는 ALDS에서 가을야구 도전을 마무리했다.
ALDS 3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토론토는 1회 선취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1회초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가 좌월 2루타를 날린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우전 안타로 득점해 토론토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말 라이언 맥마흔에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해 1-1로 따라잡혔던 토론토는 5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5회초 안타 2개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스프링어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불펜진이 호투하면서 1점차 리드를 지킨 토론토는 7회초 2사 2, 3루에서 네이선 루크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토론토는 8회초 알레한드로 커크의 2루타와 달턴 바쇼의 진루타로 일군 1사 3루에서 마일스 스트로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양키스는 9회말 애런 저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해 토론토에 무릎을 꿇었다.
토론토는 불펜 투수 루이스 벌랜드를 선발로 내세우는 ‘오프너’ 전략을 썼으나 투수진이 양키스 타선에 단 1점만 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루크스가 쐐기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ALDS 4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디트로이트는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ALDS 4차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9-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둔 뒤 2경기를 내리 패배해 벼랑 끝에 몰렸던 디트로이트는 4차전을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디트로이트와 시애틀은 11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출전권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0-3으로 끌려가던 디트로이트는 5회말 힘을 냈다.
5회말 1사 1루에서 딜런 딩글러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추격의 불씨를 당긴 디트로이트는 저메이 존스의 좌전 적시 2루타와 하비에르 바에스의 좌익수 방면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살린 디트로이트는 6회 4점을 올리며 역전까지 일궜다.
6회말 선두타자 라일리 그린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디트로이트의 4-3 역전을 이끌었다.
스펜서 토켈슨의 2루타와 잭 매킨스트리의 우전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한 디트로이트는 이후 2사 2루에서 바에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해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디트로이트는 7회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1점을 추가했고, 8회 1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바에스는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디트로이트 승리를 견인했다. 매킨스트리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