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반격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MLB 포스트시즌 NLDS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에 2-8로 졌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이겼던 다저스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첫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5차전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5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다저스는 올해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에서 신시내티 레즈에 2연승을 거뒀다.
다저스에서 뛰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로스터 승선에는 성공했지만, 다저스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다저스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4회초 3점을 헌납하며 역전당했다.

4회초 올해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동점을 만든 필라델피아는 브라이스 하퍼와 알렉 봄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역점 점수를 뽑았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브랜던 마시가 희생플라이를 쳐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7회초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가 8회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대거 5점을 헌납하고 승기를 내줬다.
J.T.리얼무토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은 필라델피아는 이후 1사 2, 3루에서 트레이 터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슈와버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하면서 필라델피아는 8-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9회말 2사 1, 3루에서 나온 에드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그대로 필라델피아에 무릎을 꿇었다.
슈와버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왕의 위용을 자랑했다. 리드오프 터너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이 끊긴 다저스와 반격에 성공한 필라델피아는 9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앞서 열린 NLDS 1~2차전에서 밀워키에 모두 패해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컵스는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리고 시리즈를 이어가게 됐다.
컵스의 신예 강타자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1회말 2타점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마이클 부시 역시 1회말에 팀 승리의 발판을 놓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며 힘을 보탰다.
컵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제임스 타이욘은 4이닝을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흔들렸으나, 이어 등판한 드류 포머란츠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밀워키 선발 퀸 프리스터는 1회에만 4점을 내주고 1회를 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⅔이닝 3피안타 4실점 2볼넷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취점을 가져간 건 밀워키였다.
1회초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우전 2루타와 브라이스 투랑의 볼넷,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를 일군 밀워키는 후속 살 프렐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신고했다.
그러나 컵스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회말 선두타자 부시는 상대 선발 프리스터의 6구째 시속 148.7㎞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
기세를 몰아 이어진 2사 만루엔 크로-암스트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밀워키는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3루 주자 이안 햅이 바뀐 투수 닉 미어스의 폭투에 홈을 밟자 격차는 4-1까지 벌어졌다.
밀워키도 4회 들어 반격에 나섰다.
4회초 밀워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렐릭의 좌전 안타, 케일럽 더빈의 우전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제이크 바우어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폭발, 2루 주자 프렐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컵스는 7회초 바우어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4-3까지 추격당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양 팀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NLDS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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