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 소속 하모니카 연주단이 9일, 헐리웃 태글리안 컴플렉스에서 열린 서울메디칼그룹 2025 메디케어 AEP 론칭 행사에 초청돼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이날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선율로 행사의 문을 열며,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공연이 끝나자 청중석 곳곳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보였다. 무대에 오른 단원 대부분은 70대, 80대의 어르신들이었지만, 그들의 호흡은 젊은이 못지않았고, 연주에는 세월이 묻어나는 울림이 있었다.
이날의 연주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다. 그것은 감사의 표현이자, 고단했던 이민 1세대의 삶이 들려주는 ‘음악으로 쓴 자서전’이었다.
서울메디칼그룹 측은 “시니어센터 연주단의 음악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생애의 무게와 공동체의 따뜻함을 전하는 메시지였다”며 “이민자의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는 AEP의 출발점에 가장 어울리는 공연이었다”고 밝혔다.
시니어센터는 앞으로도 하모니카, 장구, 합창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한인 시니어들의 문화적 재능을 사회와 나누고,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가교 역할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