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한 남성이 의료진에게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양성 혈액을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HIV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인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 검찰은 의료진 폭행 혐의를 받는 카메론 길크리스트(25)를 지난 9월 11일 체포한 후 기소했다고 밝혔다.
길크리스트는 지난 3월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렉스병원에서 당뇨병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의 팔에 꽂혀 있던 정맥 주사 바늘을 뽑아내고 의료진 두 명의 눈에 HIV 혈액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HIV 혈액이 길크리스트 본인의 것인지, 그리고 혈액에 노출된 두 직원이 실제로 HIV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즉시 길크리스트를 체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가 사건 당시 의료 및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병원은 법 집행 기관 및 보안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직원에 대한 폭력 사건 발생에 대해 안전 강화를 위해 기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크리스트는 현재 구금된 상태로, 오는 12월 8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최대 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