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세청(IRS)이 2026년 과세연도(2027년 신고분)에 적용될 연방 소득세율 구간과 표준공제액, 자본이득 과세 기준 등 주요 세제 항목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대다수 항목이 약 2.3% 내외 상향됐다.
세율 구간이 상향됨에 따라 임금 상승이 그보다 크지 않은 근로자의 경우, 더 높은 세율 구간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율 구간 변화 (2026 과세연도 기준, 신고는 2027년)
Forbes의 전망치, 여러 재정·세무 전문 매체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2026년도 세율 구간 예상은 다음과 같다.
세율 | 개인 신고자 | 세대주 | 부부 공동 신고 |
---|---|---|---|
10% | $0 ~ $12,400 | $0 ~ $17,700 | $0 ~ $24,800 |
12% | $12,401 ~ $50,400 | $17,701 ~ $67,450 | $24,801 ~ $100,800 |
22% | $50,401 ~ $105,700 | $67,451 ~ $105,700 | $100,801 ~ $211,400 |
24% | $105,701 ~ $201,775 | $105,701 ~ $201,750 | $211,401 ~ $403,550 |
32% | $201,776 ~ $256,225 | $201,751 ~ $256,200 | $403,551 ~ $512,450 |
35% | $256,226 ~ $640,600 | $256,201 ~ $640,600 | $512,451 ~ $768,700 |
37% | $640,601 이상 | $640,601 이상 | $768,701 이상 |
이번 상향 조정은 대부분의 소득 구간을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미세하게 조정한 것으로, 중산층의 세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표준공제액 (Standard Deduction)상향 조정
표준공제액은 세금 계산 시 자동으로 차감되는 기본 공제 항목으로, 대다수 납세자가 이용한다. 2026년 표준공제액은 다음과 같다.
신고 형태 | 표준공제액 |
---|---|
개인 / 별도 신고 | $16,100 |
세대주 | $24,150 |
부부 공동 신고 | $32,200 |
65세 이상 또는 시각장애가 있는 납세자에게는 추가 공제가 적용된다. 새로 도입된 보너스 공제 조항에 따라 일부 납세자는 최대 6,000달러의 추가 공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이 기본공제 $16,100을 받고, 만약 고령자 보너스 공제 자격이 있다면 추가 $6,000을 더해 공제 총액이 $22,100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본이득 세율 구간도 상향
장기투자에 대한 자본이득 과세 기준도 인플레이션에 따라 상향 조정된다.
0% 자본이득 세율이 적용되는 과세소득 상한은 개인의 경우 약 $49,450, 부부 공동 신고자는 약 $98,900 수준으로 올라간다.
또한, 순투자소득세(Net Investment Income Tax) 3.8%는 일정 고소득 기준을 넘는 납세자에게 계속 적용되며, 해당 기준은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번 세제 조정에는 단순한 세율 변경 외에도 납세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몇 가지 구조적 변화가 포함돼 있다.
우선, 2025년에 통과된 ‘One Big, Beautiful Bill(OBBB)’ 법안의 일부 조항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공제 항목이 확대되고, 자영업자나 프리랜서가 적용받는 적격사업소득(QBI) 공제율은 기존 20%에서 23%로 상향된다. 이는 중소 자영업자의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또한, 현재 1만 달러로 제한돼 있는 주 및 지방세(SALT) 공제 상한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뉴욕 등 고세율 지역 납세자들의 세금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2017년 제정된 ‘감세 및 일자리법(TCJA)’의 주요 조항들이 2026년 만료될 가능성도 있다. 해당 법안이 만료될 경우, 표준공제가 축소되고 자녀세액공제가 줄어드는 등 가계 세금 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처럼 IRS의 인플레이션 조정은 세 부담 완화 효과를 주는 동시에, 향후 법안 만료와 세제 개편 논의에 따라 납세자들의 실질 세율이 달라질 수 있는 복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25년과 2026년 세율 조정 전후의 세 부담을 단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가정 | 과세소득 | 2025년 세 부담 | 2026년 세 부담 | 변화 |
---|---|---|---|---|
개인 신고자 | $70,000 | 약 $6,900 | 약 $7,100 | 미미한 상승 |
부부 공동 신고 | $150,000 | 약 $20,000 | 약 $20,700 | 소폭 상승 |
이번 조정은 세율 인상보다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구간 정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대부분 납세자의 세 부담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을 유의해야 하나
이번 세율 및 공제 조정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미세 조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납세자에게 큰 세 부담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 인상률이 2~3% 수준에 머무는 근로자의 경우, 세율 구간 상향 효과 덕분에 더 높은 세율로 밀려나는 ‘브래킷 크리프(Bracket Creep)’ 현상을 피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나 시각장애가 있는 납세자는 새로 도입된 추가 공제 제도를 통해 실질 세액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고령자에게 적용되는 6,000달러의 보너스 공제는 표준공제액과 별도로 제공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주식·부동산 등 투자소득이 있는 납세자라면, 자본이득세 과세 기준이 상향된 만큼 절세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투자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라면 여전히 0% 세율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주·지방세 부담이 높은 지역 거주자는 향후 SALT 공제 한도 완화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주별 세율 변화와 공제 규정이 연방세와 맞물려 실질 부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17년 감세법(TCJA)의 주요 조항이 2026년에 만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년 이후의 세제 변화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공제 감소나 자녀세액공제 축소 등이 현실화될 경우, 중산층 가계의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세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연도별 소득 조정 전략을 세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기사는 포브스(Forbes)가 10월 9일자 보도를 통해 공개한 ‘2026년 IRS 세율 및 공제 조정 발표’ 내용을 종합·요약한 것이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