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린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런 5방을 앞세워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위한 희망을 살렸다.
토론토는 15일 시애틀의 T모빌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13-4 완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앞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인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9년 만에 ALCS에 올랐다.
하지만 먼저 열린 ALCS 1, 2차전에선 시애틀을 상대로 고전하며 두 경기 모두 내주고 승리 없이 2패로 몰렸다.
위기에 놓인 토론토는 이날 홈런 5방을 비롯해 18안타를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선발로 등판한 셰인 비버도 6이닝 4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토론토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 득점을 가져간 것은 시애틀이었다.
시애틀은 2회말 1사 2루에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선제 투런포를 날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토론토도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선두타자 어니 클레멘트가 초구에 2루타를 뽑아낸 데 이어 후속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상대 선발 조지 커비의 시속 155㎞ 직구를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토론토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토론토 타선은 연속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상대 폭투와 돌튼 바쇼의 적시 2루타를 더해 5-2 역전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4회초 2사 이후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달아났고, 5회초에도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으로 7-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2사 1, 2루에도 클레멘트가 적시타를 때리며 토론토는 1점을 더 얻었다.
챔피언십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침묵을 지켰던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타수 4안타로 폭발했다. 4안타 가운데 홈런 1개, 2루타 2개, 단타 한 개 등으로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을 기록하지 못하는 맹활약을 이어가며 남은 시리즈에 기대를 갖게 했다
히메네스와 스프링어의 연속 안타로 6회초를 시작한 토론토는 무사 1, 3루에 나단 룩스의 땅볼에 히메네스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달아났고, 이어 2사 1, 2루엔 알레한드로 커크가 스리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은 8회말 랜디 아로사레나와 칼 롤리의 연타석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9회초 선두타자 애디슨 바거도 홈런으로 응수하며 토론토는 13-4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시애틀의 T 모빌 경기장에는 토론토에서 직접 응원온 팬들이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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