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의 법학도 아나 파울라 벨로소 페르난데스(36)가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최소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지난 14일 CNN 브라질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1월 집주인 마르셀로 하리 폰세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방 안에 두고 방문을 천으로 가려 가족들이 보지 못하도록 한 채 며칠간 방치했다. 이후 부패로 악취가 심해지자 시신이 있던 소파를 태워 없애려 한 정황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그는 데이트앱으로 알게 된 마리아 아파레시다 로드리게스와, 의뢰를 받고 실행한 미셸 파이바 다 시우바의 아버지 닐 코헤이아 다 시우바(65) 사건, 그리고 연인이었던 튀니지 출신 하이더 마즈레스(21) 등 최소 네 명의 사망에 연루된 것으로 수사기관은 보고 있다. 일부 사건은 독극물을 이용한 ‘중독성 사망’으로 보고돼 검시·독성검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페르난데스가 범행 전 독성 물질을 미리 시험해보기 위해 개 10마리를 죽였다는 진술과 정황이 나왔다. 경찰은 집에서 쥐약과 유사한 금지된 살충제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페르난데스의 쌍둥이 자매 로베르타 크리스티나 벨로소 페르난데스와 친구 미셸이 범행을 도운 정황을 포착해 이들 역시 체포했다. 수사 책임자는 용의자가 “극도로 교활하며 살인에 쾌감을 느끼고 후회하는 기색이 없다”라며 “석방될 경우 또다른 살인을 시도할 가능성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당국은 희생자 4명의 유해를 발굴해 정밀 독성검사와 법의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판에서 적용될 구체적 혐의와 처벌 수위는 조사 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CNN Brasil은 관련 판결문과 경찰 발표를 근거로 추가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