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2회 LA한인축제가 이틀째를 맞은 17일(금), 서울국제공원 일대가 수만 명의 인파로 가득 차며 그야말로 ‘한류의 중심’으로 변했다.
이날 축제장은 오전부터 끝없이 이어진 관람객들로 붐볐고,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시민과 관광객들도 몰려들며 코리아타운 전체가 들썩였다.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 농수산 엑스포·먹거리 부스 대성황
가장 붐비는 곳은 단연 한국 농수산물 엑스포와 전통 장터였다.
신선한 제철 과일, 수산물, 한과, 김치, 전통 차, 인삼 제품 등이 진열된 부스에는 오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특히 ‘강원도 감자전’, ‘전남 낙지젓갈’, ‘완도 미역’ 등 지역 특산품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한인 2세 방문객 에이미 박(23)은 “이런 규모의 한국 전통 장터를 미국에서 직접 보니 감동적이었다”며 “한국의 맛과 냄새, 사람들의 에너지가 그대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현장을 찾은 인근 주민도 “김치랑 떡볶이를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내년엔 가족 모두 데리고 오고 싶다”며 웃었다.
부스 관계자들은 “올해는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판매와 체험이 함께 이뤄져 반응이 훨씬 크다”며 “하루 매출이 지난해보다 2~3배 늘었다”고 전했다.
세대와 문화를 아우른 무대
이날 오후 2시부터는 KpopKulture1903의 무대를 시작으로 Arirang Culture Show, K-POP 댄스 쇼가 이어졌다.
젊은 관객들이 플래시를 켜고 함성을 터뜨리며 공연을 즐겼고, LA한인타운시니어&커뮤니티센터의 전통 공연과 노희연 경기민요 아카데미 무대는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을 만들었다.
Playtime LA 댄스 스튜디오가 이어 무대를 장식하자 아이들과 청소년 관객들이 함께 춤을 추며 환호했고, 저녁에는 향수 밴드(Hyang Soo Band)와 가수 LENA, 리틀엔젤스 어린이예술단이 등장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K-POP 페스티벌, 글로벌 팬덤 집결
이날 오후 8시 30분 시작된 ‘2025 LA K-POP 페스티벌’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며 한류 팬들의 함성으로 공원을 진동시켰다.
세븐틴을 비롯한 인기 아이돌 소속사의 무대가 펼쳐지자, 인근에는 미국 전역에서 몰려온 팬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공원 주변 도로까지 인파가 몰리며 “LA에서 이런 규모의 K-POP 공연을 본 건 처음”이라는 관람객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알렉스 차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은 “올해는 첫날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렸다”며 “한국의 문화와 맛, 그리고 흥이 한데 어우러져 LA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가 됐다”고 밝혔다.

셋째 날, 한류와 라틴 문화의 만남
18일(토) 셋째 날에는 시민 참여형 무대가 이어진다.
오전 10시 45분 스포츠서울USA가 주관하는 ‘나도 LA스타–시니어 노래잔치’를 시작으로, 한소리 국악공연, 율로지아스 스튜디오 무대, 한국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가 오후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어 멕시칸 마리아치 공연이 한류와 라틴 문화를 잇는 특별 무대를 선보이고, NK 댄스 스튜디오, NOVA, 하이틴 USA 미인대회 등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저녁 6시 30분에는 이정임 한국무용아카데미의 북 공연과 TEAM M 태권도단의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오후 8시에는 ‘Saturday Night Lights Celebrity Show’가 열린다.
범한(Bum Han), Saree, BB Girls(브레이브걸스), 딘딘(DinDin) 등이 출연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축제의 절정을 장식한다.
교통·주차·셔틀 편의 확대
축제 기간 중 한인타운을 순회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DASH 노선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무료 셔틀버스는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서울국제공원과 윌셔가 주차장을 연결한다.
탑승 장소는 ▲685 Catalina Ave. ▲3450 Wilshire Blvd. ▲3600 Wilshire Blvd.이며,
유료 주차장은 ▲ACH 파킹(3335 Wilshire Blvd.) ▲에퀴터블 플라자(3435 Wilshire Blvd.) ▲센트럴 플라자(3450 Wilshire Blvd.) ▲SP+ 파킹(3600 Wilshire Blvd.)이다.
자세한 정보는 parking.com과 lakorean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