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조달청 웹사이트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 해안경비대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부서 고위 인사들의 이동을 위해 걸프스트림 G700 제트기 2대를 1억7200만 달러(약 2450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안경비대는 신규 전용기는 20년 된 노후 기종으로 “유지 보수 문제를 겪고 있는 기존 전용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런데이 해안경비대 사령관 대행은 성명에서 “해양 활동이 증가하고 국가안보 문제가 복잡해짐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항공 이동성을 유지하는 것은 작전의 연속성과 임무 성공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토안보부의 전용기 구매 강행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금 출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베니 톰슨(민주··미주리) 하원의원은 “이번 지출은 비도덕적이며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며 의회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톰슨 의원은 “대부분의 국토안보부 인력이 무급으로 일하는 셧다운 기간에 고급 전용기를 구매하는 것은 악랄하다”며 “의회가 올해 초 놈 장관의 5000만 달러짜리 제트기 구매 요청을 거절했음에도 그는 구매 가격을 4배 늘려 이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교통·인프라 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릭 라센(워싱턴) 하원의원은 “해안경비대 대원들이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바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집중하는 상황에서 놈 장관은 고가의 제트기를 사고 싶어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