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국제공항(LAX)의 터미널 5가 전면 철거 및 재건축을 위해 다음 주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새로운 터미널은 2028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 전에 완공될 예정이다.
LA 월드 에어포트(Los Angeles World Airports, LAWA)에 따르면 터미널 5의 운영 마지막 날은 10월 28일이며, 항공사들은 이번 주 화요일(21일)부터 순차적으로 다른 터미널로 이전을 시작한다.
제트블루는 화요일 터미널 1로, 스피릿 항공은 수요일 터미널 2로 이전하며, 아메리칸 항공은 10월 28일 터미널 4로 이동한다.
이번 폐쇄는 LAX의 3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개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객 편의를 위한 터미널 업그레이드 및 도보 이동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하고 있다. LAWA 측은 전환 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고 승객들이 원활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AWA의 최고 공항 운영 책임자인 더그 웹스터는 “LAX를 세계적 수준의 공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있어 터미널 5의 폐쇄는 매우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더 나은 공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여정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전했다.
터미널 5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위성 탑승동이 이번 주 금요일 일반에 개방된다. 연면적 15만 제곱피트 규모의 MSC South는 공항에 8개의 게이트를 추가하며, 공사 기간과 예산 모두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공항 당국은 밝혔다. 이 위성 탑승동과 동일한 건설 방식을 터미널 5 재건축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LAX는 2028년 올림픽뿐만 아니라 2026년 FIFA 월드컵, 2027년 NFL 슈퍼볼 등 국제적인 대형 이벤트에 대비해 국제선 승객 유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수년간 지연된 LAX의 자동 무인 열차 시스템(피플 무버)은 현재 일정대로라면 2026년 여름 개통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