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관세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이르면 내달부터 자동차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연간 2조4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날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관세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며 “협상 문안과 팩트시트가 모두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법안 제정 절차에 맞춰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관세 인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시점이 속한 달의 첫날부터 소급해 적용된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낮아지면 현대차그룹의 내년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2.2조~2.4조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증익의 주요 요인은 ▲관세 인하에 따른 수출 마진 개선 ▲미국 시장 내 인센티브 축소(대당 약 250달러) ▲차량 가격 소폭 인상 등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연간 63만대에 달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불확실성 해소로 미국 시장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며 현지 판매망을 강화하고 팰리세이드, GV90 등 내년 쏟아질 신차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라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 동시에 품질,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