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이민단속 요원이 온타리오에서 차량 검문 중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해 FBI가 수사에 착수했다.
국토안보부(DHS)는 30일 오전 6시30분쯤 샌버나디노 카운티 온타리오 시 2800 사우스 비니어드 애비뉴 인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차량 검문 중이던 현장에서 총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DHS 트리샤 맥러플린 차관보는 “요원들이 검문 대상이 아닌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요원들의 차량 앞으로 와 멈췄고, 이후 떠나는 듯하다가 갑자기 후진해 요원들을 향해 돌진했다”며 “이에 한 요원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방어 차원에서 총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피격자가 총에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남성이 차량을 버리고 현장을 달아났다고 전했다.
맥러플린은 “최근 ICE 요원들을 향한 공격이 1,000% 증가했고, 차량이 무기로 사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요원들에 대한 살해 위협 역시 8,00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정부의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랜드 이민자 정의 연합(Inland Coalition for Immigrant Justice)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DHS가 ‘차량 돌진 공격’을 주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누군가 총을 맞았다는 사실뿐이며, 당국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에 따르면 사건 직후 이민자 권익 운동가들이 온타리오 현장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그는 “DHS의 폭력 증가 통계는 과장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근 트레일러 주택단지에서도 또 다른 현장이 목격됐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노란색 범죄현장 테이프로 봉쇄된 구역과 온타리오 경찰차 두 대가 포착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총격을 받은 인물은 ‘카를로스’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고 한다.
다만 카를로스가 검문 대상이었는지, 혹은 ICE 요원들에게 돌진한 운전자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타리오 경찰국은 “총격 당시 현장 대응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후 교통 통제와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