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에서 자신을 이민변호사라고 속인 65세 남성이 지난해 말 이민 관련 도움을 요청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 여성은 산타애나경찰국(SAPD) 수사관들에게 2024년 11월 12일 산타애나의 1203 이스트 17가에 있는 사무실에서 용의자 호세 버널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SAPD는 “호세는 피해자에게 이민수속에 1만4,000달러가 든다고 말했지만, 자신과 교제하면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피해자가 이를 거절하자 버널은 여성을 붙잡고 사무실 안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400달러와 사건 비용 할인을 제안하며 경찰에 신고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주 버널의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를 요청했으며, 지난 10월 29일 오전 터스틴의 한 맥도널드 매장 직원들이 그를 알아보고 즉시 신고해 사건 발생 약 1년 만에 체포로 이어졌다.
당국은 버널이 실제로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에는 남가주에서 활동하다 2012년 6월 제명된 ‘호세 아서 버널(Jose Arthur Bernal)’이라는 인물이 등록돼 있으나, 이번 사건의 용의자와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 캠퍼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이민 사기 범죄는 체포나 추방을 두려워하는 비시민권자들로 인해 신고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매년 400~700건의 유사 사기 사건이 보고됐지만, 연구 저자인 사회학 부교수 호세 마누엘 페드로사는 “이 수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렌지카운티 수사관들은 버널에게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알고 있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은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714) 245-8379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