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가브리엘밸리의 고급 주택가인 샌마리노에서 한 노부부의 주택에서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되고, 남편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샌마리노 경찰에 따르면, 10월 30일 한 주민의 요청으로 복지 점검(welfare check)을 위해 버지니아 로드의 한 주택을 방문한 경찰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같은 부부 명의로 등록된 컴벌랜드 로드의 다른 주택을 찾아갔다.
경찰은 현관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를 감지하고 내부에 진입했으며, 집 안에서 부인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으며,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여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그녀의 남편인 81세 이밍 리(Ynming Lee)씨가 현재 행방불명 상태다. 경찰은 리씨가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또는 범죄의 피해자인지를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리씨는 키 약 4피트 8인치(약 142cm), 체중 약 148파운드(약 67kg), 대머리에 갈색 눈을 가진 아시안계 노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씨를 목격했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시민들은 샌마리노 경찰서(626-300-0720)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샌마리노 경찰은 “현재로선 외부 요인에 의한 강력 사건 정황은 없지만, 사망 원인과 남편의 실종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법의학 부검 결과를 통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샌마리노 지역의 고령 거주자 복지와 고립 노년층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