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우승을 이끈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개인상 수상에 도전장을 던진다.
MLB닷컴은 3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선정하는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최종 후보 3명씩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MVP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MVP 등극에 도전한다. MLB 역사상 3년 연속 MVP를 수상한 것도, 통산 4차례 MVP를 받은 것도 배리 본즈가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년과 2023년 투수로도, 타자로도 빼어난 성적을 거둬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수상했다.
2023년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다저스 이적 첫 시즌인 2024시즌 지명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 134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작성하고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팔꿈치와 어깨 재활을 마치고 올해 6월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타자로는 158경기에 나서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20도루 146득점에 OPS 1.014를 작성했고, 투수로는 14경기에서 47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거뒀다.

슈와버는 56홈런을 날려 NL 홈런왕에 올랐고, 132개의 타점을 수확해 MLB 전체 1위를 차지했다.
38도루를 해내 NL 1위에 오른 소토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3홈런을 날렸다.
슈와버와 소토 모두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오타니가 MVP 수상의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AL MVP 최종 후보 3인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다.
저지는 2022년, 2024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0.331), 출루율(0.457), 장타율(0.688) 부문에서 모두 MLB 전체 1위에 올랐다. 53홈런을 때려 AL 2위에 자리했다.

AL 홈런왕 타이틀은 단일 시즌 60홈런 달성에 성공한 롤리에게 돌아갔다.
롤리는 홈런 뿐 아니라 타점 부문에서도 125개로 1위에 올랐다.
롤리는 스위치 타자, 포수로서 홈런 관련 기록을 써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라미레스는 30홈런, 44도루로 활약했으나 저지와 롤리를 능가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WS MVP를 차지한 야마모토는 NL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들었다.
야마모토는 올해 정규시즌에 30경기에 등판해 173⅔이닝을 소화했고,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201개를 작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세 차례 수상한 야마모토는 MLB 사이영상 첫 수상에 도전한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쟁쟁하다.
지난해 NL 신인왕에 오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2경기에서 187⅔이닝을 던지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 탈삼진 216개를 기록했다. 약팀에서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작성했다.
32경기에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필라델피아의 좌완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야마모토, 스킨스와 경쟁한다.
지난해 AL 사이영상을 받은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은 2년 연속 수상을 꿈꾼다.
개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헌터 브라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스쿠벌과 함께 AL 사이영상 최종 후보다.
신인왕 최종 후보로는 NL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케일럽 더빈(밀워키 브루어스), 케이드 호턴(시카고 컵스), AL 로만 앤서니(보스턴), 닉 커츠, 제이콥 윌슨(이상 애슬레틱스)가 포함됐다.
NL 테리 프랑코나(신시내티 레즈), 팻 머피(밀워키), 롭 톰슨(필라델피아), AL 존 슈나이더(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티븐 보트(클리블랜드), 댄 윌슨(시애틀)이 올해의 감독 최종 후보로 경쟁한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