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전 미국 하원의장이 이번 하원의원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6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내년) 재선에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하원은 2년마다 선거를 치르는데, 재선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회기가 출범하는 2027년 1월 펠로시 의장의 정치 경력이 마무리된다.
펠로시 전 의장은 1940년생으로 1987년부터 40년 가까이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했다.
이례적으로 두 차례 하원의장을 역임했다. 2007년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으로 선출됐고, 2019년 두번째로 하원의장을 맡았다.
특히 두번째 임기 때는 두 차례 탄핵 시도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2022년 5월에는 하원의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고령의 나이 탓에 은퇴설은 꾸준히 제기됐고, 이번 발표도 완전히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고 AP는 평했다. 다만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노련한 정치지도자가 물러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