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안보부가 43일 셧다운 기간 무급 근무를 한 공항 직원들에게 1만 달러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국토부 장관은 이날 “셧다운 기간 초월적 업무를 수행한 교통안전청(TSA) 직원에게 1만 달러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SA는 국토부 산하 기관으로, 미 전역 공항의 보안 검색을 담당한다.
놈 장관은 텍사스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 1호 상여금 수표를 전달했다. 휴스턴 공항은 지난주 셧다운으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구체적인 상여금 지급 기준을 명시하진 않았다. 다만 셧다운 기간 추가 근무를 한 직원도 수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제시된 조건을 미뤄볼 때 생계유지를 위해 결근하고 부업에 나선 직원들은 보너스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미 행정부는 셧다운 기간 TSA 직원과 항공관제사에게 무급으로 근무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셧다운이 장기화되고 급여가 지급되지 않자, 외부 수입원을 찾기 위해 직장을 떠나는 직원들이 늘어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0일 셧다운 기간 만근한 관제사에게 1만 달러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결근한 관제사들은 해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기준을 충족한 관제사들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수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결근한 직원들의 사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급여를 받지 못한 시점 이전 결근한 관제사들에게만 책임을 물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공무원 노조인 미국정부지원연맹(AFGE)의 조니 J 존스 위원장은 “일부에겐 좋을 수 있지만, 지난 43일간 모두 고통받고 힘든 시기를 견뎌낸 만큼 모두에게 조금씩 주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의회 예산안 합의 불발로 시작된 셧다운은 43일째인 12일 종료됐다. 업무 정지로 중단됐던 프로그램과 기관이 정상화되기까지 최소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