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co 로보틱스가 개발한 푸드 딜리버리 로봇이 일상용품과 식료품을 배달하게 됐다.
이 로봇들은 이미 LA 전역에서 흔한 풍경이 됐다. 지난 4월부터 도어대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헐거운 색상의 대형 아이스박스 크기 로봇들이 레스토랑에서 배달되는 따뜻한 음식을 실어 산타모니카부터 실버레이크까지 인도를 누비고 있다.
회사의 최신 확장 사업은 도어대시가 운영하는 배달 전용 온라인 스토어 ‘대시마트’와의 협업이다. Coco 로봇은 신선 식료품, 청소용품, 전자제품 등을 포함할 수 있는 일부 대시마트 주문을 수행하게 된다.
대시마트와의 협업은 배달 로봇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레스토랑 배달에 국한됐던 로봇이 이제는 타깃, 로우스, 펫코 등에서 판매되는 상품도 운반할 수 있게 됐다.
Coco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잭 래시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물품 배달을 위한 가능한 최고의 자율주행 차량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Coco 로보틱스는 LA에서 수백 대의 로봇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전국에 1만 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산타모니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금까지 50만 건 이상의 배달을 완료했고, 로봇들이 이동한 총 거리는 약 100만 마일에 달한다.
이 배달 서비스는 2020년 UCLA 재학생이었던 래시가 기숙사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로봇들의 수가 늘어나며 관심을 끄는 한편, 애정과 짜증을 동시에 받아왔다.
일부 LA 주민들은 로봇을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로봇을 훼손하거나 이동을 방해하기도 했다.
래시는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아 로봇이 인간 배달원의 일자리를 빼앗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배달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래시는 “식료품 배달은 여러 이유로 굉장히 편리한 서비스입니다. 우리의 기술을 통해 그 비용을 더 낮출 수 있다면 이용량은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LA에서의 구체적인 확장 계획을 공유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시장에서 배달 로봇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oco 로보틱스의 배달 서비스는 이미 헐리우드, 에코파크, 한인타운, 다운타운 등 LA의 상당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래시는 “우리는 도시의 핵심 지역 상당수에서 이미 운영 중이기 때문에 LA 카운티 전역으로 더 넓힐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회사는 우버이츠 같은 플랫폼을 통한 주문 처리 수익, 가맹점으로부터의 직접 결제, 레스토랑에 일부 로봇을 임대해 얻는 수익, 광고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처음에는 원격으로 조종됐지만, 현재 Coco 로보틱스 로봇 상당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기반의 서브 로보틱스 등과 함께 자율 배달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래시는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신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더 많은 로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co 로보틱스는 현재 LA와 마이애미 그리고 시카고에서 운영중이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