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연말 시즌을 맞아 새로운 한정 음료를 출시하면서 차별을 뒀다. 이번엔 타겟매장 고객들에게 하루 먼저 한정 음료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스타벅스측은 17일, 11월 18일부터 타겟 매장 내 모든 스타벅스 지점에서 새로운 ‘프로즌 페퍼민트 핫초코’를 선보인다. 이 음료는 크림 프라푸치노로, 모카 소스와 우유, 얼음을 블렌딩해 페퍼민트 향 휘핑크림 층 위에 올리고 빨간색과 초록색 스프링클을 토핑한 제품이다.
타겟 서클 360 회원들은 17일에 먼저 이 음료를 맛볼 수 있으며, 18일부터 모든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스타벅스 음료 개발팀의 알리시아 비니언은 보도자료에서 “타겟 고객만을 위한 축제 분위기의 재미있는 음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출시 배경에는 올해 수익과 매장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두 회사가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있다. 합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단 하루만 특별함을 선사하게 된다.

올해 초, 타깃은 다양성·형평성·포용(DEI) 프로그램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PBS에 따르면 여기에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추진됐던 흑인 직원의 경력 개발 지원, 흑인 소비자의 쇼핑 경험 향상, 흑인 소유 기업 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었다.
월마트, 아마존, 펩시, GM, 구글 등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전반의 다양성·형평성·포용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타겟의 결정은 흑인 소비자들의 보이콧으로 이어졌고, CEO가 물러났으며, 수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8월에 민권운동 지도자 알 샤프턴 목사와 회동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노조가 결성된 매장에서 매년 열리는 ‘레드 컵 데이’ 행사에 맞춰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는 무료 재사용 컵을 나눠준다.
BBC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몇 년간 부진한 매출에 시달려왔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스타벅스와 타겟이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함께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