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두 자릿수 격차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19일(현지 시간) 나왔다.
NPR-PBS-마리스트가 지난 10~13일 미국 성인 1443명(오차범위 ±3.1%p)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중간선거가 오늘 실시되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55%, 공화당이 41%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017년 이후 최대 격차로 공화당에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은 당시 트럼프 1기 중간 선거인 2018년 하원 선거에서 40석을 추가 확보했다.
특히 무당층 유권자 사이에선 민주당과 공화당 격차는 33%p 벌어졌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선거에선 양당 지지율이 비등했다.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39%로, 9월 41%에서 소폭 하락했다.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습격 직후 이후 최저치다. 무당층에선 24% 지지율에 그쳤다.
48%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현 임기 중 최고치다.
경제, 외교 정책을 비롯한 여러 정책 분야에서 대응에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민 문제에 대해선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에 대해 10명 중 6명이 공화당(26%)과 트럼프 대통령(34%)에게 책임이 있다고 봤다. 민주당을 비난한 응답자는 39%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57%였다. 2위인 이민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답한 비율이 16%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압도적 수치다.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40%가 물가 안정을 이민 문제(34%)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공화당원 10명 중 9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해 여전히 견고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