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NBA, LA 클리퍼스가 20일 올랜도 기아센터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01-129로 패했다.
클리퍼스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로 극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시즌 4승 11패 서부조 12위다.
클리퍼스의 연봉 지출 상황을 보면 서부조 탑5 안에서 순위권 다툼을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더 이상하다.
클리퍼스는 지난 오프시즌 크리스 폴, 브래들리 빌, 존 콜린스, 브룩 로페즈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다졌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자 카와이 레너드는 여전히 부상으로 결장이 이어지고 있고, 브레들리 빌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시즌 아웃이 됐다.
밀워키에서 맹활약을 보였던 로페즈는 이날 경기에서 단 6분 출전에 3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제임스 하든이 31득점으로 활약했고, 이비카 주비치가 14득점 19리바운드로 더불더블을 기록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폴도 예전 야전사령관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출전 선수들 중 세번째로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뛴 크리스 던은 25분간 4득점에 그쳤다.
클리퍼스는 당초 하든의 팀이 아니었다. 카와이 레너드과 폴 조지 그 전에는 크리스 폴을 중심으로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의 스플래쉬 농구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었다.
클리퍼스는 당초 방향을 잘못 잡았다.
레너드와 조지가 있었을 때 이들을 뒷받침할 선수가 필요했지만 클리퍼스는 비슷한 선수 영입을 시도했고, 결국 하든이 들어오자 조지가 나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빅3는 쉽게 만들어 지는게 아니다.
클리퍼스는 인튜잇 돔으로 홈구장을 새롭게 만들어 이전했지만 크립토닷컴을 찾았던 클리퍼스 팬들이 잉글우드까지 내려가는 수고를 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클리퍼스는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큰 기대는 하지 못할 거 같다.
LA의 한 스포츠 전문가가 클리퍼스는 비싼 선수들 다 내보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클리퍼스의 최 전성기였던 스플래쉬 농구를 하던 때 그리핀은 신인드래프트에서 디안드레 조던은 선수 발굴을 통해 등장한 인물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폴이 조련했다. 당시의 클리퍼스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아직도 거기에 머물고 있다. 발전이 없는 클리퍼스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