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아나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지난해 여름 가든그로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5세 남아가 숨지고 그의 아버지와 6세 누나가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21일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서 16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검찰이 밝혔다. 운전자 세페리노 아센시온 라모스(30)는 사고 당시 법적 기준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혈중알코올농도를 기록했다.
사고는 2024년 7월 7일 일요일 오후 7시 직후, 해스터 스트리트와 트윈트리 레인 인근에서 발생했다. 앤젤 라미레즈와 안젤라 에르난데스-메히아는 세 자녀와 함께 e바이크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안젤라는 생후 7개월 된 딸을 자전거 트레일러에 태우고 앞서가고 있었고, 앤젤은 5세 아들 제이컵과 6세 딸이 타고 있는 트레일러를 끌며 뒤따르고 있었다.
목격자는 경찰에, 가족이 도로 오른쪽을 따라 주행하던 중 라모스가 가족 5명을 모두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는 당국이 라모스를 제지할 때까지 뒤쫓았고, 이후 측정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로 법적 기준치 0.08의 거의 세 배였다.

제이컵 라미레즈는 현장에서 숨졌다. 그의 아버지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수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부상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았다. 부부의 6세 딸 역시 중태에 빠져 수술을 받았고, 사고 다음 날 일곱 살이 되었다. 안젤라와 생후 7개월 딸은 경상을 입었다.
법정에서 부부의 현재 8세 딸은 피해자 진술문을 읽으며 남동생의 죽음을 애도했다. “저는 제이컵을 정말 사랑해요. 왜 저에게서 제이컵을 빼앗아 갔는지 모르겠어요. 제이컵은 이제 천국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지검장 토드 스피처는 이번 사건을 “무의미한 비극”이라고 규정하며, 가족이 여름 저녁 자전거를 타고 있던 단순한 순간에 라모스의 음주운전이 소년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강조했다.
라모스는 중과실 음주운전 차량살인, 다수 피해자에게 중대 신체 상해를 가한 혐의, 부상 사고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 등 여러 중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